나친적 넥스트 최종화 감상. <End...and>

<시작은 세나부터>

1. 세나의 경우, 팬들이 느끼는 것 처럼 평타는 쳤죠. 이번 편에서도 나름대로 어필도 많이하고 이웃부에서 요조라나 코다카 등등을 만남으로 해서 사회성과 인성도 많이 안정된 케이스. 리카 못지 않게 이웃부에서 많은 걸 챙겨간 처자에요. 순식간에 삶의 낙(?) 이 한 둘도 아니고 이나 생겼으니까요 (요조라, 코바토, 코다카) 타고난 운빨이 좋다는 말을 스스로도 하지만 정말 운이 좋은 고기입니다. 사실 앞으로도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는 장담 못하지만요. 코다카의 우려대로 이웃부가 붕괴되거나, 자신과 다른 부원들의 코다카를 둘러싼 치정싸움으로 관계에 금이 갈 경우 친구먹고 싶은 요조라와 코다카를 잃게 되고 코다카를 잃으면 뭐다? 러블리 엔젤 코바토쫘응! 도 당연히 이웃부에 나올 이유가 없으니까요. 세삼 당연한 말이지만, 세나를 포함한 이 네명의 관계는 별개의 사안으로 다룰 수 있는 문제가 아니죠 앞으로 이웃부가 직면할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키퍼슨이기도 합니다. 

코다카를 얻으려면 일단 요조라를 구슬려서 요조라와 진짜 친구가 되고 난 다음에야 모양새가 좋게 끝나게 되겠는데, 이러니 저러니 해도 이것저것 다 떠안으려 하는 코다카의 성격상 요조라를 저 지경으로 방치해 둘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드니까요(9권 시놉시스 보니까 좀 불안하긴 합니다만). 지금까지는 그럼 뭐였냐 라고 물으신다면 코다카는 기본적으로 이웃부원들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내가 도와주지 않아도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인물로 보았기에 요조라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해서 방관자적인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보거든요, 게다가 요조라만 신경써주면 그놈의 '중립주의'에 위배되기도 하니....

여튼, 세나가 지금의 어드벤티지를 이어가서 코바토를 시누이로 얻기(?) 위해서는 요조라와 타 이웃부부터 공략해야 합니다만...이런 상황을 머리로 생각해서 행동하는 타입은 따로 있고. 아마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자기 마음내키는 대로, 본능대로 움직이겠죠.  어찌보면 세나 인생에서 코다카보다 필요한건 요조라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점점 더 짙게 듭니다. 

재밌는게, 코다카와 하야토처럼 세나도 자기 아버지 페가수스랑 성격적으로 꽤 닮았습니다. 맘에 든 상대한테는 간이고 쓸개고 다 빼주는 성격이 특히나 말이죠  



<눈물의 저편>

2. 왜 하늘은 요조라를 낳고 또 세나를 낳으셨는가! 랄까. 사실 리카의 외모 파라메터로 보면 세나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라는데..학년 성적은 밀리지만 사실 공부머리를 빼면 요조라가 아직까진 우위에 있기도 하고. 세나가 특히 요조라한테는 한 수 접어주는 경향이 강합니다. 비슷한 일례로 자신에게 이빨을 들이댄 유사 아오이에 대한 취급을 보면 알 수 있죠. 요조라의 근본적인 문제는 세나와 가지고 있는 문제와 정확하게 대칭됩니다. 자신감 과잉 vs 자신감 부족. 

코다카와의 이별 후 숱한 실패만을 거듭해왔기 때문에 이런 방어적인 태도를 견지하게 된 거죠. 어느정도는 심리적 방어기제로 인해 저런 엇나간 성격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타인에 대한 공격적인 성향은 덤으로요. 사실 모르는 타인에 대한 경계가 지나쳐서 인성장애적인 면모까지 보여주는 것이 무리도 아닌게 한창 예민할 사춘기 소녀(현재진행형 끝물) 시절에 받은 충격들이니...이러니 저러니 해도 좋은 환경에 둘러싸여 든든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온 세나와는 천지차이입니다. 그 외에 커넥트에서 알 수 있는 요조라의 가정환경이 그닥 좋은 것도 아니고..도리어 그 만한 내적, 외적 요인을 등에 지고도 저만큼 잘 자랐다는게 기특할 정도로요 그렇기에 더더욱 코다카와의 추억와 코다카 본인에 대해 천착할 수 밖에 없어요, 요조라의 세계에 있어서 거진 유일한 '온기'라고 할만한게 코다카인데. 그걸 빼앗으려고 보이는 세나가 곱게 보이겠습니까?  

물론 시덥잖은 인물이 코다카한테 접근하려 했다면 묵사발을 냈을 요조라입니다만 부득이하게 능력적으로 요조라에게 밀리지 않는 처자들만 코다카에게 들러붇는 작가의 농간(....)이기도 하거니와 메타적인 문제를 빼고서라도 요조라 본인에게 어느 정도 문제는 있습니다. 그 동안의 실패를 맛본 이후로 '새로운 시도'에 지쳐버린거에요 어차피 실패할 거 타인한테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다 이거죠. 즉 새로운 관계 구축에 대해 두려워하고 회의적이 되어버린데다 의외로 우유부단한 면모까지 겹쳐서 상황을 악화시키고 말았습니다만 이웃부원들과 접하고 나서 그런 성향이 많이 나아지고 있던 차였습니다.

일례로 '지금은 소중하지 않나?' 는 코다카의 반문을 듣고 쓴웃음을 지었던 것이나 '처음에는 일곱명이 아니면 안되지' 같은 대사를 들 수 있겠네요. 이렇게 차츰차츰 과거의 상처를 회복하고 있던 차에, 영화각본때문에 아웅다웅하다가 세나에게 과거를 부정당하질 않나. 유일무이한 줄 알았던 소꿉친구 지위가 분쇄되질 않나. 집안 빵빵한 세나와 약혼이라질 않나...그런데다 세나가 당당하게 코다카에게 고백하는 걸 눈앞에서 지켜보고 리카와 코다카가 친구먹는걸 목격했으니..아물어가는 상처를 해집는게 가장 아프고 덧나듯이 더는 견딜수가 없어서 뛰쳐나간거죠. 이 상처를 어르고 달래줄 사람은 코다카 뿐인데 앞으로 어떻게 요조라를 어르고 달랠지 지켜봐야 겠습니다. 연애는 그 다음문제 요조라가 멘탈좀 추스리고 나서 해도 뭘 해야죠. 그 전까지 세나가 기다려줄지는 의문입니다만. 자기 입으로 '져 줄 생각은 없다' 라고 말했으니..이런 점에서는 세나가 좀 욕을 먹어도 할 수 없어요. 

그래서 이번달에 나올 나친적 9권이 이 시리즈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밖에 없어요. 여기서 작가가 무리수를 던지거나 하면 그 동안 위태위태하게 쌓아왔던 것들이 단숨에 무위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나친적' 이 창출해내는 수익이 작가의 전작들에 비해서 무지막지 하기에 편집부의 강력한 개입이 예상되긴 합니다.  


<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합니다...가브리엘 토시?>

3. 이웃부 공인 멘탈 갑 유키무라입니다. 이웃부가 어찌되든 코다카만 있으면 된다는 주의, 어떻게 보면 얀데레에 가장 가까운 케이스일지도 모르겠군요.... 유키무라는 평소에 맹~해 보이고 말투도 느릿느릿해서 좀 모자라 보이지만 실상 이웃부 안에서는 이미 인격적으로 완성된 캐릭터입니다. 리카는 자신의 판단대로 선배들간의 완충제로 작용하는 것을 자청했다면 유키무라 같은 경우 부지불식간에 완충제로 작용한 측면에 꽤 큽니다. 저번에 이런 글도 썼지만 정말 타고난 서포터라고 볼 수 밖에 없어요.(애니판에서는 짤렸지만 친구만들기 DX 보드게임편에서 그 면모가 확실히 드러납니다)그리고 의외로 좋고 싫음이 확실한 면도 있고. 초 마이페이스적인 면이 있고. 가끔 이렇게 강렬한 인상은 남기는데 솔직히 유키무라가 쟁탈전에서 이길 거 같진 않아요(...) 메타적으론 존재 자체로 자기완결성이 강한 캐릭터라 보는 재미가 떨어지고. 작품 내적으로는 코다카와 정서적인 공감대로써의 접점은 가장 얕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생퀴야>

4. 히로인들 탓을 하다니 가소롭군! 이 모든 일은 너의 책임이야!<데몬 프린스 풍으로> 욕좀 더 먹어야 합니다. 치킨. 이게 무슨 그리스 비극도 아니고. 비극을 피하려다 결국 비극을 맞이하는 오이디푸스도 아니고.. 오우 젠장. 기본적으로 이놈이 깔고 있는 전재가 맘에 안드는게, 내가 누군가랑 사귀면 이웃부가 파탄나겠지 라는 전재 자체가. 굉장히 실례되는 전재 아닙니까? 어떻게 보면 이게 굉장한 자뻑성 발언이죠. 자기랑 사귀는 거면 사귀는거고. 아니면 아닌거지 부가 파탄나는건 또 무슨 기우야? 물론 실제로 동아리 안에서 삼각관계가 발생하면 분위기가 안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만...안 그런 경우도 많거든요? 다른 이웃부원들을 연애에 환장한 닝겐으로 보지 않고서야 ....흠흠 흥분을 가라않...히기는 개뿔! 남캐에 더 이상 용량을 허락하지 않겠다! 

 
5. 자타공인 2기 최대의 수혜자, 그런데 코다카랑 친구 먹고 난 다음에....음 다음에는? 과연 리카가 다른 히로인들을 제치고 코다카를 꿰어찰 수 있을까는 별로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미국제 무기도, 소련제 무기도 못 사는 상황이라 프랑스제 무기를 사는 냉전시 구도와 흡사하다고도 볼 수 있겠죠(....으응?) 요조라와 세나의 관계가 더 진전되고 나면 그 다음에는 코다카를 도와 이웃부를 유지시킨다는 명목도 없고. 뭣보다 리카 본인 입으로 말했듯이 쉬운 여자라. 코다카한테 아낌없이 다 퍼주다가 엔딩은 다른 히로인하고 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올라옵니다. 

게다가 이웃부 자체를 중시 여기는 건 코다카 못지 않아서 사실 코다카의 대의(?)에 어느정도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던 걸 생각하면 사실 리카의 연심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점이 있습니다. 친구를 가지고 싶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고. 코다카를 만나기 전엔 지독한 고독감에 시달렸던 것도 맞는데. 본인도 연심을 자각하고 있기도 한데..뭔가 마뜩치가 않아요. 리카에 대해서는 실은 팔색조였다는 기믹 자체로써 이미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지금까진 리카의 의도대로 어느정도 상황이 통제됬지만 앞으로 다른 부원들의 돌발적인 행동에 얼마나 잘 대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켜볼만한 재미가 있겠죠

여담이지만, 세나와 요조라 코다카는 내년이면 졸업인데다가 이웃부가 존속한다면 차기부장은 확정적...의외로 유키무라에게 맡길 가능성도 없지는 않겠지만. 



덧글

  • 펜헤릭스 2013/04/12 05:17 #

    아니 왜 이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

    이전부터 누설은 이래저래 당했지만 아직 나친적 8권이나 각 캐릭터별 묘사를 잘 했다는 커넥트를 보지 않아서 일단 판단은 보류해야겠네요.
  • 자이드 2013/04/15 00:50 #

    새벽에 목이 말라 일어난 김에 미리 저장해둔 포스팅을 올렸습죠 나친적은 커넥트 이후로 재밌어진거 같아요
  • 아인하르트 2013/04/12 06:24 #

    그러니 친구 사귀고 싶다면서 하렘 본진(이웃부.) 차리고 멀티(학생회)도 차릴 뻔한 코다카가 죽일 놈입니다. (...)
  • 자이드 2013/04/15 00:50 #

    죽어라 성게머리!
  • 토마토맛토익 2013/04/20 00:44 #

    그렇게 열린 결말이 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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